나의 이야기

모소 대나무 이야기

유경호스 2014. 8. 15. 12:14

 

이건 담양 대나무 입니다....

모소 대나무 이야기가 감동이어서 올립니다...

모소 대나무 이야기
              중국의 동부 지방에 새로 이사 온 장사꾼이 있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 그의 눈에는 무엇 하나 신기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게 하나 있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그 지방 농부들이 대나무를 키우는 방법이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 농부들이 심은 대나무는 다른 곳과 달리 제대로 자라지 않았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 자라기는 커녕 작은 싹 하나도 제대로 틔우지를 않았다.
              공들여 심어놓아봤자 감감 무소식이었던 것이다.
              장사꾼이 농부들에게 어째서 그런 대나무를 심는지 물었지만, 
              그들은 빙긋이 웃기만 할 뿐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 한 해가 지나도 대순은 돋지 않았다. 그 다음 해도 마찬가지였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 장사꾼은 그것을 보면서 농부들의 어리석음을 탓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 대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없는 땅이거나,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대나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그는 생각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4년이 지났지만 대나무는 여전히 순을 내지 않았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 그러나 농부들은 그것에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들이 할 일을 할 뿐이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 그런데 5년째가 되자 대나무 밭에서 갑자기 죽순이 돋기 시작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 그것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.. 한꺼번에.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대나무들은 마치 마술에 걸린 것처럼 하루에 한 자도 넘게 자리기 시작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 6주가 채 되기도 전에 무려 15미터 이상이 자라나서, 
              빽빽한 숲을 이룰 정도가 되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   농부들은 그제야 칼을 꺼내 들고서 대나무를 베어 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 장사꾼이 그 광경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 그가 궁금해서 묻자, 비로서 한 노인이 대답했다. 
            "자네는 잘 모르겠지만, '모소'라는 이름을 가진 이 대나무는 
            순을 내기 전에 먼저 뿌리가 땅속으로 멀리 뻗어 나간다네. 
            그리고 일단 순이 돋으면, 길게 뻗은 그 뿌리들로부터 
            엄청난 자양분을 얻게 되어 순식간에 키가 자라는 것일세. 
            5년이라는 기간은 말하자면 뿌리를 내리는 
            준비 기간이라고 할 수 있지. 
            모소 대나무는 심은지 4년 동안 전혀 자라지 않는다. 
            5년째 되는 해에 자라기 시작해서 6주만에 15m 이상 자란다.
            오랜 기간동안 자신을 감추고 미래를 준비하고 뿌리를 가꾸면서 
            때가 되면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놀랍도록 
            인내하는 것이다. 
            인내하며 자신이 흔들림 없이 뻗어나갈 수 있을 때야 비로소 
            자신을 드러내는...
            - 준비하지 않음을 탓해야 할 뿐, 
            준비하는 시간을 탓해서는 안 된다. -
            지금 현재 어떠한 상황을 경험하더라도 뿌리를 내리는 중이라고 
            생각하고 인내하자.
           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모소 대나무 처럼 무서운 속도로 
            성장하는 때가 올 것이다.

다들 힘냅시다....^&^